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아마존이 선택한 기업' '제 2의 테슬라'
매출 '0달러'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기업 중 단숨에 3위에 오른 전기 트럭 스타트업 리비안의 이야기다.
리비안은 2009년 R.J. 스캐랜지가 창업한 기업이다. 스캐랜지는 1983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적부터 자동차광으로 유명했다. 그는 학창시절 이웃집의 포르쉐를 조립하며 놀고, 18살 때부터 자동차 기업을 설립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어릴적부터 자동차라는 명확한 꿈이 있었던 그는 미국 명문 사립대 렌셀러폴리테크닉대를 졸업 후 자동차로 유명한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자동차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꾸준히 꿈을 향해 정진해 온 만큼 한발짝 한발짝 꿈에 다가간 스캐린지는 어느날 자동차가 환경 오염의 주범이란 사실 때문에 '친환경차를 개발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렇게 2009년 전기차 개발사 메인스트림자동차를 창업했다. 오늘날 리비안의 전신이다. 창업 초기 전기 스포츠카 개발에 주력했지만, 2008년 테슬라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세상에 선보이자 전략을 바꿨다. 2011년 회사명을 리비안으로 변경, 전기 트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캐린지는 2018년 LA오토쇼에서 처음으로 리비안의 전기 SUV 시제품을 선보였다. 창업 후 시제품을 처음 선보이기까지 무려 1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시제품을 선보이자 마자 많은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도 그 중 하나다. 아마존은 2019년 리비안에 7억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는 스캐린지를 만나기 위해 2018년 직접 공장을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프라임서비스 배송 차량으로 리비안을 낙점, 리비안 차량 10만대를 선주문했다. 이어 블랙록, 소로스펀드, 포드, 피델리티 등 리비안에 투자하겠다는 기업 및 투자자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데뷔한 리비안은 상장 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16일에는 하루에만 15.16 % 급등했다. 이에 시총 1400억달러를 돌파하며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을 추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기차 열풍으로 리비안이 폭스바겐 시총을 뛰어넘었다"며 "리비안은 매출 0달러인 미국 최대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눈에보이는 실적 없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리비안은 지난 9월에야 첫 번째 전기차 픽업트럭 ‘R1T’의 고객 인도를 시작해 아직 공식적으로 매출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반면 개발 및 생산 비용 투입으로 올 상반기 9억91000만달러(약 1조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부터 누적 손실액은 20억달러(약2조36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스캐린지는 리비안의 주식 176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128달러를 호가하면서 그의 주식 평가액은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성과에 따라 2040만주의 스톡옵션도 부여받고 있다.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한 번도 재산을 크게 증식할 수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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