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세계 주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이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이해하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조사를 즉각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늦어도 2주 안에 더 많은 실험 데이터를 얻어 오미크론이 기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는 '탈출 변이'(escape variant)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mRNA 백신을 6주 이내에 오미크론 변이에 적응시킬 수 있으며 탈출 변이가 확인될 경우 100일 이내에 새로운 변형 백신을 배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존슨앤드존슨(J&J) 또한 27일(현지시간) 이미 자신들의 백신을 오미크론 변이에 시험 중이다.
J&J는 "우리는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검출된 새롭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이미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오미크론 변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보츠와나와 에스와티니 등 변이가 확인된 장소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개발한 백신은 새로운 돌연변이가 출현할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승인을 받은 백신의 부스터 샷을 투여하는 것이 현재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부스터 샷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한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처음부터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며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는 우려스럽다. 며칠 동안 우리는 이 변이를 다루기 위한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코로나19 백신은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여전히 매우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을 막는 효과는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결과 화이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86%에서 4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은 89%에서 58%로, J&J 백신은 86%에서 13%로 효능이 떨어졌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토록 승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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