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 COO(최고운영책임자) 자리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시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는 오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권 사장은 내년 취임 5년차를 맞는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새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권 사장은 그룹 내에서 기술과 현장을 잘 아는 대표적인 융합전략가로 꼽힌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 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두루 경험했다. 또한 2018년 말부터 MC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 결정을 내린 내부 사정과 올레드(OLED) TV 육성 과정 등 구광모 회장의 의중과 LG그룹의 미래 로드맵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구 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글로벌 IT기업들의 핵심과제인 디지털전환의 최적임자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구 회장과는 2013년 LG전자와 ㈜LG 시너지팀장(전무)으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그룹 측은 "아직 인사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2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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