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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특급호텔 찾아…1분기 매출 비수기에도 75% 껑충 - 매일경제

◆ 호텔산업 양극화 ◆
국내 주요 호텔들의 실적이 일상 회복 시작과 함께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흑자로 전환되거나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호텔업계에서는 여름철 호캉스 수요와 함께 면세 한도 상향,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에 힘입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 업체들은 지난 1분기 50%가 넘는 매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업계에서 1분기를 비수기로 분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발표될 2분기와 3분기 실적에서는 1분기보다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호텔롯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한 1조4709억원을 나타냈다. 호텔신라는 매출이 1조944억원으로 50% 늘어났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는 75.3% 늘어난 9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 실적이 포함되면 회복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요 특급호텔 7~8월 객실 평균 예약률은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제주 등은 7~8월 호텔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일상 회복이 시작되고 맞는 첫 여름휴가철이어서 그동안 억눌린 수요가 폭발했다"며 "미뤘던 각종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객실뿐만 아니라 웨딩, 연회, 식음업장 등도 예약이 꽉 찼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호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방한한 외국인은 22만7713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초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12만7919명을 시작으로 세 달 연속 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년여간 방한한 외국인 숫자는 10만명을 넘긴 적이 없었다.

주요 방한 외국인인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수요에 따라 호텔 실적은 크게 좌지우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하반기에도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의 회복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호텔업계는 코로나 대유행에도 일상 회복에 대비하며 품질 개선에 힘써왔다. 지난 2년여간 호텔업계는 불황에도 신규 호텔 개점을 이어갔다. 호텔롯데는 2020년 6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내에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의 두 번째 호텔을 열었다.

호텔신라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확장하는 데 힘썼다. 2020년 4월 '신라스테이 삼성'에 이어 2021년 4월 '신라스테이 서부산'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마트 자회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 악재에도 비즈니스 호텔부터 라이프스타일 호텔, 최상위급 특급 호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지난 2년여간 5개의 신규 호텔을 여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2020년 7월 전남 여수에 휴양형 호텔인 '벨메르 호텔', 2021년 7월 강원 양양에 서핑 콘셉트의 '브리드 호텔'을 선보였다.

한 대형 호텔 관계자는 "호텔 산업은 관광업이 다시 활성화될 경우 면세, 쇼핑 등 다른 산업과 묶어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패키지 상품 개발, 인력 활용 효율화 등도 계속됐다. 비대면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호텔업계는 로봇 배달, 음성인식 객실 서비스, 셀프 체크인 등을 적극 도입하고 인력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다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반려동물 동반 가능, 어린이 콘텐츠 포함 패키지 등 이색 호캉스 상품도 잇달아 출시됐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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