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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농부` 박영옥 "10년 만의 기회…주식 적극 매수할 때" [주전부리] - 매일경제 증권센터 - 매일경제

국내 증시가 2400선 문 턱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식 투자로 큰 부를 누릴 수 있는 10년 만의 기회"라고 외치는 이가 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주식 농부'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1998년 종잣돈 45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약 1000억원의 자금을 굴리는 전업투자자이자 국내 대표적인 슈퍼개미다.

현대투자연구소, 대신증권, 국제투자자문 펀드 매니저를 거쳐 1997년 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을 지냈다. 2001년부터는 전업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일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식에 적극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0년 IT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국내 증시에 약 10년을 주기로 위기가 찾아왔으나 이후 개별 가치주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거 유입됐으나 관심이 집중된 일부 대표기업 외에 알짜 중소형 기업은 재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회사 내 자금이 풍부하고, 시장 지배력이 있으면서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며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는 중소형 우량 가치주가 많다"며 "이런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에서 V자 반등해 올라오고 있다"고 짚었다.

추천 업종을 짚기는 힘들지만 박 대표는 개인적으로 문화·콘텐츠 분야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미디어 산업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등 K-푸드 관련 종목들도 전망이 밝다고 했다.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있으나 향후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식품 관련 기업의 손익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수에서 수출 기업으로 변모 중인 기업도 박 대표의 관심사다. 여기에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라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항공우주 산업에 앞으로 미래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투자했는데 높은 수익을 내고 정리했다"며 "경기가 어려워지면 게임주가 가장 갖고 싶은 회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주도 최근 바닥 확인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주식을 매수할 때는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현재로서 주도해나갈 업종을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 "향후 3~4년 정도 보유해도 좋다고 판단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익이 피크를 친 기업은 피하고, 현 상황은 어렵지만 성장성이 남아있는 곳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는 아쉬운 점이 많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로 낮은 주주환원율이다.

박 대표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면 기업 성과가 내게 온다는 믿음이 있어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기업 가치와 시장 가치가 비슷하게 움직인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가치와 시장 가치가 괴리율이 너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주주환원율이 90%가 넘고, 이웃 나라 중국·일본·대만의 경우에도 70%가 넘지만 한국의 주주환원율은 20%대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국내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공유하자는 마인드로 길게 투자하기 힘들다"며 "대주주가 자본거래나 손익거래로 일반 주주들의 부를 탈취하는 현상이 벌어져 주주가치가 계속해서 훼손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대기업의 외국인 지분이 높다는 점도 한계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주요 글로벌 기업이 적게는 30%부터 많게는 70%까지 외국인 지분이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50개 그룹 총수의 지분율이 3%대에 불과해 주주환원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진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그동안 외국인에 의존돼있는 형태였으나 외국인 지분율이 줄어드는 바로 지금이 국내 투자자들이 경제 주권을 찾는 기회"라며 "이런 기회에 알짜 기업을 매수해 인내하고 기다리면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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