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간 변동 "2,260∼2,400 예상" 전 세계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2,300 내외까지 저점을 낮췄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8일 2,350.61로 마쳐 지난 1일 종가(2,305.42)보다 1.96% 올랐다.
주간 단위로 50포인트 가까이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종가는 1년 8개월 만에 2,300을 내주고 2,292.01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11.0원까지 오르며 2009년 7월 13일(고가 기준 1,315.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까지, 바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 시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 단어만 90차례 언급됐을 뿐 경기 후퇴라는 단어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퇴를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잡는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8일 내놓은 6월 고용동향은 경기에 대한 연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한 달 전보다 37만2천개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10만개 정도 많다.
시장은 연준이 7월에도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 수준을 보면 이달 26∼27일 연준이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하기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압력 지속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를 위해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으면서 이달 금리 인상 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3일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 됐고 인상 폭이 관심이다.
금통위가 사상 첫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다.
JP모건,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빅스텝을 전망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LG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지만 기대감은 크지 않다.
지난달부터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둔화가 현실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고 추세 반등을 시작할지는 다소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속락한 이후 기술적 반등 폭은 낙폭의 40∼50% 선에서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면서 코스피 주간 예상 변동 폭으로 2,260∼2,400을 제시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아래와 같다.
▲ 13일(수) = 중국 6월 수출입, 유로존 5월 산업생산, 미국 6월 소비자물가, 한은 금통위
▲ 14일(목) =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
▲ 15일(금) = 중국 6월 주택가격,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과 중국 6월 산업생산·소매 판매, 미국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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