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넷플릭스 구독자 수 역성장으로 투자 센티면트가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방산업의 성장세 둔화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을 고려해 감가상각비·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DA) 대비 주가의 목표를 기존 22배에서 17배로 하항했다”며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스튜디오드래곤 자체의 성장성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협상력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강한 소구력과 높은 가격 대비 효율(가성비)에 힘입어 강화되고 있다고 봐서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상반기 신규 매출처로의 구작 판매 가격 상승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디즈니+, 아마존, 쿠팡 등 신규 매출처에 오리지널 신작을 공급할 예정으로, 단일 매출처(넷플릭스) 의존도가 낮아짐에 따라 하반기 중 이뤄질 넷플릭스와의 바인딩 계약 갱신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27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와 94%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는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보다 10.79% 크다.
이 연구원은 “캡티브에 공급한 콘텐츠의 편성 회차는 모두 87회로 1년 전이나 직전분기보다 많아졌다”며 “OTT 관련 수익의 경우 티빙의 오리지널 신작 ‘돼지의 왕’, ‘괴이’, ‘유미의 세포들2’를 공급했고, 디즈니+에 구작 12편을 공급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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