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코로나에 강한 삼성전자,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할까 - 세계일보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4분기로 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모바일과 가전, 반도체의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그 수요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반도체가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같은 해 3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에 이어 2년 만에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모바일과 TV·가전 등 세트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PC와 TV·가전 등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세트사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의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과 프로모션 등에 어려움을 겪자 온라인을 통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는데, 그 결과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판매 증대를 이끌어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다만 4분기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3분기보다는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경쟁사인 애플이 첫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점유율 경쟁과 함께 마케팅 비용 지출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가전 부문에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특수가 있지만, 3분기에 수요가 급증한 만큼 판매가 저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부문은 2∼3분기보다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9월부터 발효되면서, 그 여파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3.2% 규모다. 더구나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 소진 여파로 삼성전자가 주력인 D램 가격이 4분기에는 더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4분기 불확실성과 양호한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존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모바일은 애플 등 경쟁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s block ads! (Why?)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코로나에 강한 삼성전자,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할까 - 세계일보 )
https://ift.tt/3di0InB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코로나에 강한 삼성전자,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할까 - 세계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