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기차가 ‘수입차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사상 첫 쾌거다. 현대차(00538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그룹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일본 올해의 차 2022-203’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BMW iX,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르노 아르카나 등을 제쳤다. 한국 완성차가 일본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우수한 상품 경쟁력과 안전성을 갖춰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일본 올해의 차 위원회는 “혁신적 내외관 디자인, 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역동적인 주행 성능, 다양한 편의와 안전 사양 등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로 회생 제동 단계를 바꾸는 기능도 운전의 쾌감을 선사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현대차는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5월부터는 온라인으로 아이오닉 5와 넥쏘를 판매하고 있다. 7월에는 일본 MK택시에 아이오닉 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조원상 현대차 일본 법인장은 “아이오닉 5 판매 개시 이후 일본 소비자의 많은 관심 속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진정성 있고 겸허한 자세로 모빌리티의 미래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전기차, 수소차를 중심으로 일본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 브랜드에 배타적인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아이오닉5가 인정 받았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차보다는 전기차나 수소차 위주로 차종을 다양화해 일본 공략을 강화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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