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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 보험료 최대 9% 인상…차 보험료는 2%까지 내릴듯 - 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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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료가 내년 최대 9%까지 오를 전망이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는 최대 2%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디비(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다음주 중으로 내년 자동차 보험료와 실손보험료 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보험은 민간 보험이지만,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커 당국이 보험료 인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왔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의무 보험만 2432만대가 가입되어 있고, 실손 보험은 지난 3월 기준 가입자가 3977만명에 이른다. 보험 업계는 통상 매년 11월 중순부터 금융 당국과 보험료 인상률 등을 논의해 결정한다.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삼성화재·디비 손보·현대 해상·케이비(KB)손보 등 대형 4개사를 중심으로 1% 수준에서 보험료를 낮추려고 했으나 정치권이 개입하며 2%까지 인하폭을 키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서 당정협의 등을 통해 보험료를 낮추라는 압박이 강하게 들어와 보험료를 더 낮출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변경된 보험료는 내년 2월 가입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실손보험의 경우 최대 9% 수준에서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보험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손 보험 손해율이 130%에 근접하는 등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두자릿수 인상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민생 부담을 우려한 당국의 입김이 작용해 9% 수준에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조정된 인상률은 내년 1월부터 곧장 적용된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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