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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 갖췄다' 전기차 보조금 없애는 中 - 아시아경제

전기차 보조금, 2009년부터 13년간 지급
BYD·테슬라 등 30조원 보조금 혜택
내년 전기차 판매 900만대 예상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중인 모델3<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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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중국이 내년부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없애기로 했다. 앞서 2009년 시작해 12년간 30조원가량을 썼는데 이제는 자국 전기차 산업이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셈이다.

31일 코트라 선양무역관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중국 재정부·공업정보화부·과학기술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는 ‘2022년 신에너지차 보급을 위한 보조금 정책에 관한 통지’에서 구매보조금을 이날까지만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에너지차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일컫는다.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전기차 생산업체에 줬다. 업체가 전기차 판매량을 지방정부에 알리고 보조금을 신청하면 정부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집행하는 방식이다. 보조금을 반영해 차량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소비자는 싸게 구매하는 게 가능했다.

지금껏 중국 전기차 업체가 받은 보조금은 총 1600억위안(약 29조5280억원)이라고 코트라는 전했다. 중국 1위 업체 비야디(BYD)가 70억위안(1조2933억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미국 브랜드 테슬라가 35억위안(6466억원)을 받았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추이<자료:코트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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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내연기관은 물론 전기차 생산·판매 규모로도 중국은 첫 번째 나라로 꼽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강도 높은 방역 조치로 차질을 빚었음에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완성차 생산량은 2170만대, 판매도 2129만대에 달한다.

보조금 폐지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그간 보조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꾸준히 금액을 줄여왔다. 보조금 정책 초창기에는 대당 6만위안(1126만원)까지 지급했는데 2017년 한도를 20% 줄였다. 2019년에도 한 해 전보다 40%를, 올해는 작년보다 30% 줄였다.

보조금 지급기준도 높였다. 2018년 항속거리(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 150㎞인 차량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줬다. 2019년 250㎞, 최근 들어선 300㎞로 기준을 높였다.

코트라는 보조금이 없어지면서 판매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비야디가 최대 6000위안(111만원) 가격을 올렸고 광저우자동차 산하 아이안도 최근 최대 8000위안(148만원) 올리기로 했다.

내년 전기차 판매 규모는 올해보다 35% 늘어난 9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전체 팔리는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32.6%로 늘어난다. 세 대 가운데 한 대가 전기차인 셈이다. 보조금 폐지로 현지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보조금 문제로 현지 진출이 어려웠던 국내 완성차 메이커나 배터리 기업에는 새 기회가 생길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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