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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결국 '세계 최대 부자' 타이틀 뺏겼다 -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트위터 인수에 따른 오너 리스크에 중국 수요 부진 조짐이 나타나는 등의 여파로 테슬라 주가 폭락이 이어지면서 머스크 CEO의 자산이 타격을 입었다.

머스크 CEO를 제치고 세계 부호 1위로 올라선 인물은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 70여개를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다.

머스크, 결국 '세계 최대 부자' 타이틀 뺏겼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가 집계하는 실시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 규모가 1862억달러(약 242조7000억원)로 머스크 CEO의 순자산 1813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7일 한때 아르노 회장의 자산이 잠시 머스크 CEO를 넘겼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종가 기준으로 넘어선 것이다.

머스크 CEO의 자산 규모는 이날 하루에만 3.9% 줄어들었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6.3%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27%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초 테슬라의 주가가 400달러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167.82달러까지 절반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처럼 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오는 데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면서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테슬라보다는 트위터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우선 머스크 CEO는 440억달러의 인수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금을 마련했다. 또 그는 트위터 인수 이후 캘리포니아 본사에 침대를 두고 그곳에서 밤을 지새면서까지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되자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머스크, 결국 '세계 최대 부자' 타이틀 뺏겼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의 주가는 올해 1.5% 하락에 그쳤다. 올해 들어 500~700달러대를 오가며 등락을 거듭하던 LVMH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0.57% 하락한 716.20에 장을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 증시가 폭락을 걷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크게 주저앉지 않으면서 아르노 회장의 자산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에 이어 자산 순위 3위는 고탐 아다니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1341억달러)이었으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138억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1081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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