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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초연결·인류안보 등 미래기술 펼쳐진다 [미리보는 CES] - 한겨레

메타의 XR헤드셋인 ‘메타퀘스트’ 시현 이미지. 메타 제공
메타의 XR헤드셋인 ‘메타퀘스트’ 시현 이미지. 메타 제공
‘새 시대 전환을 앞둔 직전’(맥킨지)에 기술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시이에스(CES) 2023’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5일(현지시각) 개막해 나흘간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온전히 열린다.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구글, 아마존, 소니 등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323곳이 참여하는 등 약 3천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자율주행·인공지능 등 미래 선도 기술을 미리 살펴봤다.
■ 메타버스(Metaverse) 소니·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페이스북)·샤프 등이 3차원 가상현실인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엑스아르(XR·Extended Reality) 헤드셋’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엑스아르 헤드셋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능을 합친 것으로 가상세계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통로다. 또 이번 시이에스와 별도로 애플과 삼성은 엑스아르 헤드셋을 각각 4월과 올 하반기에 출시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엑스아르 헤드셋 시장이 2022년 1800만대에서 2023년 3600만대, 2024년 57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노트북 등 기기 수요가 올해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엑스아르 헤드셋 시장이 움트고 있는 것이다. 이규하 엔에이치(NH)투자증권 분석가는 “스마트폰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피하기 어려워 새로운 정보통신기기 및 산업 확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아르 헤드셋은 국내기업과의 연관성도 높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카메라모듈(엘지(LG)이노텍), 고해상도의 작은 디스플레이(삼성·엘지디스플레이), 고화질 영상을 위한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이 필요해서다. 엘지이노텍은 처음으로 ‘미래를 여는 혁신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공개 부스를 열어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 부품과 함께 ‘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모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헤드셋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초실감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투자한 스타트업 레티널도 신제품 ‘비(B)40’을 공개해 현존하는 증강현실 렌즈 모듈 가운데 가장 선명한 화질과 넓은 화각을 자랑할 계획이다.
LG이노텍 직원이 ‘CES 2023’에 내놓을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직원이 ‘CES 2023’에 내놓을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 모빌리티(Mobilty) 자동차 산업은 올해도 신기술을 자랑한다. 시이에스를 개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이 “(시이에스가) 북미에서 가장 큰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할 정도다. 스텔란티스·베엠베(BMW)·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와 현대모비스·엘지이노텍 등 부품·소프트웨어사들이 대거 참석해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도 모빌리티 전시관에 참여한다. ‘바퀴 달린 거대한 스마트폰’으로 변화할 자율주행차용 소프트웨어를 뽐내려는 것이다. 구글은 차량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전시를 운영한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애플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듯, 차량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도 뛰어들었다. 인텔 모빌아이, 에이치엘(HL)클레무브, 소나투스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별도 전시관을 마련해 자율주행 기술을 뽐낸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미래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 콘셉트 차량과 홀로그램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19개를 소개한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차량용 플라스틱 오엘이디(OLED)를 공개한다.
‘스마트싱스’가 내장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싱스’가 내장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초연결(Hyper-Connect) 삼성전자는 시이에스를 앞두고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Bring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라는 주제의 초대장을 보냈다.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제공되는 ‘캄테크(Calm-Tech)’를 바탕으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인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기기간 연결된 세상을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자사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연결은 보다 쉬워지고, 개개인의 맞춤 경험은 인공지능으로 더욱 정교해지며, 기기간 연결은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엘지전자 역시 제품을 서로 연동하는 것은 물론 구입 뒤에도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UP)가전을 선보인다.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는 ‘씽큐 업(ThinQ UP)’이다.
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하는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 왼쪽부터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 LG전자 제공
LG전자가 ‘CES 2023’에서 공개하는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들. 왼쪽부터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 LG전자 제공
수년 전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자사 기기간 연결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더 정밀하면서도 확장된 연결성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엘지전자·일렉트로룩스·하이얼 등 15개 가전 브랜드 연합체인 에이치시에이(HCA)는 다양한 제조사의 앱으로 서로 다른 브랜드 제품을 연동하고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 탄소 중립 등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CES 2023’에 마련할 전시관 이미지. SK 제공
SK가 탄소 중립 등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CES 2023’에 마련할 전시관 이미지. SK 제공
■ 인류안보(Human Security)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적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류안보는 더욱 중요해지는 이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유엔(UN) 산하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류안보(HS4A·Human Security for All)’를 중요한 주제의 하나로 삼았다. 기술이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인 미국 농기계업체 존 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기술이 식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에이엠디(AMD)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고성능 컴퓨팅이 변화시킬 삶에 대해 기조 연설한다. 국내 기업들은 탄소 중립 등 친환경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에스케이는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8개 계열사와 미국 10개 협력사가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엘지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존’을 별도로 만들어 이에스지(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선보인다. 에이치(HD)현대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공개한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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