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 비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18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보다 주택이 없는 신혼부부가 자녀를 가질 확률이 약 10%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발생한 부동산 가격 폭등이 극심한 저출산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0%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처음 집계되기 시작한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소유 비중은 2015년 42.6%에서 2018년 43.8%로 3년 연속 올랐다. 하지만 이후 2019년 42.9%, 2020년 42.1%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42.0%까지 3년 내리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집계하는 신혼부부는 혼인신고를 한 이후 매년 11월 1일 기준 5년이 경과하지 않은 부부를 의미한다. 부부가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만 신혼부부 통계에 포함된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혼인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졌다. 1년차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30.7%에 불과했지만, 2년차는 35.7%, 3년차 41.1%, 4년차 47.2%, 5년차 51.9%였다. 결혼을 하고 5년은 돼야 신혼부부의 절반 정도가 자가(自家)를 소유하는 것이다. 통계청 제공 주택 소유 여부는 자녀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자녀를 갖고 있는 부부의 비중은 59.9%로 무주택 초혼 신혼부부부(50.1%)보다 9.8% 높았다. 자녀 수로 보면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가 0.73명으로 무주택 초혼 신혼부부(0.60명)에 비해 0.13명 많았다.
자녀의 수는 신혼부부의 맞벌이 여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자녀를 갖고 있는 비중이 49.6%로 외벌이 부부(60.5%)에 비해 10.9%포인트 낮았다. 초혼 맞벌이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4명)에 비해 0.15명 적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부부 비중은 54.9%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맞벌이 부부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 제공 전체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지난해 54.2%로 전년 대비 1.3%포이트 하락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6명으로 같은 기간 0.02명 감소했다.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6400만원으로 조사됐다. 2020년 5989만원 대비 411만원(6.9%)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의 소득보다 대출이 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020년 1억3258만원에서 지난해 1억5300만원으로 2042만원(15.4%) 불어났다. 통계청 제공 지난해 재혼을 포함한 전체 신혼부부는 총 110만1455쌍으로 1년 전인 2020년 118만3750쌍 대비 8만2295쌍(7.0%)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은 79.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재혼 신혼부부 비중은 20.6%였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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