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13만5000원 결정
상장날 따상 기록할 경우 코스피 시총 30위
방탄소년단 /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2조6579억원을 기록했다. CMA 계좌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계좌로, 바로 주식 투자도 가능한 대기자금이다.
증권가에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일반 청약을 앞두고 대기자금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카카오게임즈 때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당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6일 전 CMA 잔고는 59조9515억원이었다.
이에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로 역대 최고치였다. 청약 증거금도 58조5543억원이 들어오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빅히트는 오는 5~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지난달 24, 25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25대 1로 카카오게임즈(1478.53대 1)엔 미치지 못했지만, SK바이오팜(835.66대 1)보다는 높은 성적을 냈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다. 공모 총액은 1925억1000만원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과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와 인수회사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로 총 9625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공모가에 따른 빅히트 예상 시가총액은 4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장날인 15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정해진 뒤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치솟게 된다. 이 경우 시총 12조5000억원으로 단번에 코스피 30위권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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