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 최고 3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 유동성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는만큼 내년 증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13곳이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2021년 코스피 목표 지수 또는 예상 범위 상단은 '2630~3000'선이다. 모두 코스피 사상 최고치(장중 2607.10, 종가 2568.5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목표치인 코스피 3000을 제시한 흥국증권은 조 바이든 당선 및 세계 성장률 상향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치의 근거로는 내년 국내 성장률이 3%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서고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변준호 흥국증권은 관계자는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실적 개선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장 낮은 목표치(1960∼2630 박스권)를 예상한 DB금융투자는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에서 최고 수준의 기업 부채와 최저 수준의 재정수지를 기록하며 민간 투자와 정부 지출이 악화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는 주도주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며 "올해 코스닥, 성장주, 비대면주가 주목받았다면 내년에는 대척점에 있는 코스피, 가치주,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이 비교 우위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125조5284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86조323억 원)에 비해 39조 원 이상(4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별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2800), 메리츠증권(2250∼2800), 케이프투자증권(2300∼2800), BNK투자증권(2800), 한국투자증권(2260∼2830), 삼성증권(2100∼2850) 등이다. 이외 SK증권이 2900선을 전망했고, KB증권은 상단을 2750, 하나금융투자는 2700이라는 보수적인 판단을 내놨다.
이 가운데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 유동성 장세의 성격은 속도가 아니라, 경쟁이 될 전망이다"면서 "주식투자에 있어 핵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판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뀐 투자환경에서 투자자들의 높아진 위험 선호는 주식이 상승할 수 있는 새로운 논리가 된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강세장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는 증시에 들어온 돈보다 주식 공급이 많아질 때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주식 공급량은10조원 안팎 늘어났는데 개인이 공급한 유동성이 60조원에 가까워 아직은 유동성의 힘을 믿어도 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https://ift.tt/2UNQpPE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증권가 "코스피, 내년 역대 최고치 넘어 최대 3000 간다" - 서울파이낸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