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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저녁(현지시간) `단결된 미국`을 주문하며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바이든 후보는 "이제는 미국 치유의 시간"임을 소리높여 말했다. 전세계 지도자들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 투자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선거 유세 때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향해 `깡패`(thug)라고 부르며 "신장위구르 지역 소수민족을 대량 학살한 중국을 벌하고 고립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이 무역·수출 제재 같은 경제 위협이 아니라 인권 등 포괄적인 가치 차원에서의 압박일 것이라는 점에서다.바이든 후보는 기본적으로 중국에 대해 `전략적 경쟁`을 내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1세기 미·중 기술 경쟁 구도를 감안하면 미국이 중국의 기술 절도 등을 용인하지 못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트럼프 정부에 비해서는 예측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왔다. 지난 9월 29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첫 대선 TV토론회를 가지고 지지율을 높인 것을 계기로 뉴욕증시에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시세가 빠르게 오른 바 있다. `중국 전기차 3형제` 니오·샤오펑·리오토 뿐 아니라 바이든 친환경·재생에너지 정책을 감안한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 징코솔라 등 중국 기술주가 최근 한 달 간 초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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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시절 벌인 무역 갈등과 이에 따른 1단계 합의 여파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가운데 미·중 관계가 개선되면 미국산 농식품을 판매하는 아처데니얼스미들랜드와 번지 등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아처데니얼스미들랜드의 후안 루시안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중국발 농식품 수요가 놀라울 만큼 폭증했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WSJ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 중국 정부의 영향력 행사에 따른 리스크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면서 최근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의 상하이·홍콩 증시 상장 물거품 사례를 들어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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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욕 증시의 방산주 투자자들은 국방 예산에 주목한다. 트럼프 정부는 국방 지출비를 줄이는 대신 무기 판매에 방점을 둬왔는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이런 기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를 팔고 최근에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을 보면서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같은 방산주에 눈길을 돌리기도 했다.
중요한 건 `라인 업`이다. 바이든 정부에서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은 매파로 분류된다. 클린턴·오바마 정부 시절 국방주에서 일한 그는 포린어페어 6월호에서 "만약에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72시간 내 중국의 모든 잠수함과 군용선박, 기타 상업용 선박을 침몰 시킬 위력을 가지게 되면 중국 지도부는 대만 침략 도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방 예상이 줄어들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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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내에서는 연말 랠리와 더불어 새 정부 출범 기대효과로 앞으로 뉴욕증시가 상승세에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주식투자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선거로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달리기 위한 최선의 판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하면서 "바이든 당선으로 경제 측면에서 미·중 관계가 개선되는 효과와 더불어 의회 분열로 민주당 발 법인세 인상이 어려워진다는 점은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7일 선라이스캐피털의 크리스토퍼 스탄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우리는 트럼프 트위터에서 날아들곤하는 톱날같은 소식에 아주 지쳤다"면서 "바이든은 시장에 굿뉴스"라고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날을 세워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CEO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민주주의가 강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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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대마초(마리화나) 관련 주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일부 주에서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의회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대마초 합법화 주민투표에서는 애리조나와 뉴저지·몬태나·사우스다코타 등 4개 주가 대마초를 성인 기호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 발의안을 통과시켰고 미시시피주에서는 의료용 목적에 한해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6일 뉴욕 증시에서는 오로라캐너비스 주가가 하루 새 55.87% 폭등하기도 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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