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3월 3일 스페인서 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에는 행사가 취소되고 지난해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에는 통신 3사 모두 온라인으로만 참여했다. 3개 회사 대표 모두 CEO로서는 이번 MWC가 첫 참석이다. 각 회사 수장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발굴과 국제협력 전선에서의 데뷔전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792m²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AI,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및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 △홀로그램 기술인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실감 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를 접목한 UAM 등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 밖에도 관객들이 대형 로봇 팔을 직접 타고 가상 미래세계(메타 플래닛)를 체험하는 ‘4D 메타버스’, 비대면으로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는 ‘원격 도슨트’ 등 다양한 요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11개 혁신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프로젝트도 별도로 전시한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MWC에서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유 대표는 “5G 상용화 이후 지난 3년간 이프랜드, 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성공적인 이용 사례와 결과물이 구체화됐다”며 “올해 MWC는 SK텔레콤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KT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전시관을 연다. ‘디지털 혁신의 엔진, DIGICO(디지코)’를 주제로 AI와 로봇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AI존에는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을 기반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 댄스’ 등 6개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존에는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도 시연된다. KT는 공기 데이터 측정 서비스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 공기가 나쁜 곳에서 방역로봇을 활용해 청정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MWC를 주최하는 GSMA의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사업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MW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박람회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CT 박람회로 불린다.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 올해의 주제로, 5G 이동통신, AI의 발전, 핀테크, 클라우드넷, 사물인터넷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150개국 이상에서 1500여 개 기업이 전시에 출품하고, AT&T와 노키아 등 각국의 주요 ICT 기업 CEO가 연사로 참여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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