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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기대감에 대폭 상승 - 아주경제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러시아의 발언에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며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34.92p(2.51%) 상승한 3만4058.75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04p(1.64%) 높아진 1만3694.62를, S&P500지수는 95.95p(2.24%) 오른 4384.65를 기록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0.06% 내려 지난 이틀간 급등세에도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16%, 0.82% 상승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1.89% △필수소비재 3.12% △에너지 2.74% △금융 3.16% △헬스케어 3.03% △산업 2.4% △원자재 3.58% △부동산 2.49% △기술주 1.3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48% △유틸리티 3.1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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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변동성 강한 장세 속에서 3대 지수는 다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도 주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스푸트니크·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위해 동맹국인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로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가 이에 답변을 보내며 증시는 개선됐다.

블룸버그는 이날 세르히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이 우크라이나는 정전과 평화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니키포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동의한다”라며 “양측은 협상 장소와 시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당초 러시아가 제시한 회담 장소인 민스크가 위치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대표적 동맹국이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산지원특수은행인 PSB를 포함한 주요 은행들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러시아 내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고 자산을 동결했다. 또한 전략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유가가 급등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히며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할 가능성에 대해 대비했다.

그러나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가할 수 있는 가장 큰 제재로 꼽히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당 결제망에서 배제되면 러시아 은행들은 달러 기반으로 거래하는 세계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끊겨 각종 수출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독일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사업의 승인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EU 역시 주요 은행들과 러시아 정치인들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가했으며 전자·컴퓨터·통신·보안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했다. 이러한 제품들이 러시아의 국방력 강화에도 쓰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영국 역시 전자기기 관련 부품이나 트럭 부품 등 군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품들의 수출을 금지하고, 러시아 국민들의 예금 규모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후 모든 제재는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주목하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근원 PCE 지수가 전년 대비 5.2% 오르며, 198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문가 추정치 5.1%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다만 인플레이션에도 소비자들의 지출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소비자 지출은 전망치 1.6%에 비해 더 빠르게 증가해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미국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실물 경제는 우리가 우려한 것보다 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라고 이날 CNBC에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줄었지만,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은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972%에서 1.97%로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9.0% 내린 27.5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투자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상황을 주시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282.08p(3.91%) 상승한 7489.4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515.13p(3.67%) 오른 1만4567.23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231.38p(3.55%) 오른 6752.43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141.40p(3.69%) 오른 3970.69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로 공급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지만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며 다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22달러(1.31%) 내린 91.59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0.89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97.9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WT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5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위해 회동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유가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안보 선임보좌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대러시아) 제재가 원유 흐름을 목표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원유와 가스를 제재하면 에너지 가격은 급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B의 비야네 실드롭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에 "유럽과 미국 정치인들은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에 제재를 주는 것을 삼가 왔다”라며 “러시아 외에 유럽 국가들에도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략비축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유가를 저해하고 있지만, 주말 동안 이어질 불확실성은 유가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이날 로이터에 밝혔다.
 
금값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8.70달러(2.01%) 내린 1887.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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