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 나란히 최고치
비트코인 ‘날개’… 4400만원 돌파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하루 만에 3100선까지 넘어섰다. 국내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졌고, 미국의 ‘블루웨이브(민주당의 대통령 당선 + 상·하원 장악)’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월24일(127.51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43포인트(0.28%) 상승한 3040.11에 출발한 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418.5포인트(15.3%)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주간업무회의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우리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시중 유동성이 실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73포인트(0.69%) 오른 3만1041.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5.65포인트(1.48%) 오른 3803.79에, 나스닥 지수는 326.69포인트(2.56%) 오른 1만3067.4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3만1000선, 나스닥 지수는 1만3000선을 각각 처음으로 넘어섰다. S&P500 지수가 종가로 3800선을 넘은 것도 최초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으로 찬물을 끼얹는 듯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대한 미 의회의 최종 인증 절차가 마무리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기대되는 가운데 정책의 가시성과 강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수(일본 제외)는 이날 1.56%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의 자취안 지수는 1.64% 상승했고, 일본 증시의 닛케이255지수도 2.36% 오르며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4000만원을 돌파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기관투자자의 매수 등에 힘입어 급등세를 지속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44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거래사이트 코인데스크에서도 4만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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