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보다는 '공급' 및 '규제완화' 가능성 높아
"규모에 따라 3.5~4기 신도시 될 수도"
2기 신도시 위례신도시 전경. 정부는 이번주 부동산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책은 문재인 정부들어 나오는 25번째 대책이 될 전망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처음으로 손 본 대책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임기 내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하고 나오는 대책인만큼 관심을 모은다. 더군다나 문 대통령은 '특단의 대책', '일거에 해결' 등으로 강력한 대책을 예고했다.
이번 대책은 '규제' 보다는 '공급' 내지 '규제완화'가 될 전망이다. 서울 역세권 등 도심 개발을 비롯해 수도권에도 신규 택지를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입지와 공급량 등을 주목하면서 규모에 따라서는 3.5기 내지 4기 신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의 공급을 빠른 시간에 늘리기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 사과의 입장을 전하고 설 전에 공급대책을 예고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대책의 핵심은 예고된 대로 서울 도심의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의 고밀 개발이 될 전망이다. 주택 공급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 신규 택지 확보 방안이 대책에 포함될 전망이다. 중소 규모 이상의 택지가 검토되면서 공급량만 보면 3.5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우선 서울 등 대도시권의 공공 재개발과 역세권 개발 등에서는 사업속도를 줄이기 위해 규제를 풀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하철역 주변 등 현재 350m인 역세권의 범위를 반경 500m로 확대하고, 역세권의 용적률도 높여 주택을 더 밀도 있게 개발하는 방식이 확실시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민관협력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제도)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변 장관도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한 바 있다.
서울 시내의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기존 공급방안의 보완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이끄는 공공개발 모델이 언급되고 있다. 주택 용적률을 높이고 일조권과 주차장 등 도시규제는 과감히 풀어주는 방식이다. 대신 늘어난 면적의 일부는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받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준공업지역은 순환 개발 방식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이전 부지에 주거와 산업기능이 섞인 앵커시설을 조성하고 주변을 정비·개발하는 방식이다. 주택 용적률을 더 높이고 산업부지 확보 비율은 낮추기 된다. 이 방식은 정부가 꾸준히 언급했던데다 서울에 당장 주택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신규 택지는 구체적인 입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지대로 불리며 보호가치가 크게 떨어진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 방안이 유력시된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대규모 공급은 문 정부들어 꾸준히 대안으로 제시됐다. 작년까지만해도 그린벨트 해제는 신중해야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었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인접한데다 규모도 큰 편이어서 3.5기 내지 4기 신도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급대책이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광명·시흥지구, 고양시 일대, 김포 고촌 등이 또 떠오르고 있다. 이 중 광명·시흥지구는 약 10만가구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규모만 1740만㎡에 달한다. 수도권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망이 갖춰지는 만큼 예비 역세권 주변들도 얘기가 되고 있다. 신규 택지 정보를 사전 유출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 15일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로 재개발 8곳을 공공재개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은 포기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흑석2구역 전경. / 자료=한경DB
서울에서 '살 사람은 다 샀다'는 얘기도 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127만건에 달해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서울에서는 25개구 전역에서 전용면적 84㎡의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었다. 대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패닉바잉(공황매수)'이 작년까지 마무리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이달들어 서울에서의 아파트 거래량은 다소 감소했으며 대출도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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