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다시 주춤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경기 회복에 '노란불'이 켜졌다고 보고 기준금리를 현 제로금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지만 기자 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14만개 감소했습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5만개 증가를 예상했는데, 크게 빗나간 겁니다.
미국의 일자리 수가 줄어든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소매판매 역시 석달 연속 감소하는 등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앞서 말했듯이 우리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물론 꼭 해결해야 일들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금리 인하 투표에 참여한 위원 10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7번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 입니다.
연준은 "최근 몇달 동안 경제활동과 고용의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며 "팬데믹의 부정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들이 집중적으로 약해졌다"며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월 1천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와 구성도 그대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또 완전 고용과 2%대의 장기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때까지 현재의 완화적 통화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연준은 "경제의 앞날은 바이러스의 진행 경로에 달려 있다"며 백신의 보급 속도에 따라 경제 회복이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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