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에 견줘 30.7% 줄어든 34조1645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과 저유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분기에도 실적이 악화됐다. 4분기 영업손실은 전분기에 견줘 354.1% 늘어난 2434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1조7752억원의 적자를 낸 뒤 꾸준히 보여온 회복세가 4분기에 꺾인 셈이다. 3분기에 소폭 흑자를 봤던 석유 사업에서 1925억원의 적자가 났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 마진이 소폭 개선됐지만, 재고 관련 이익과 판매 물량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사업(배터리 등)에서도 1316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실적에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빼돌렸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냈다. 예비결정에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준 국제무역위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최종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최종 패소하면 미국 내 수입금지명령을 받을 수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에 합의금으로 3조원가량을 제시했으나, SK이노베이션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결산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된 데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이유다. 회사는 “경영성과 및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하여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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