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외국인·기관 매도세
美연준·바이든·게임스탁發 충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5개월여 만에 나온 -3%대 급락으로 3000선이 붕괴됐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69.05)보다 392.84포인트(-3.03%) 하락한 2976.21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32.50포인트(-3.38%)하락한 928.73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달 7일 3000대(3031.68)를 돌파한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또 -3%대 급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20일 -3.66%를 기록한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새해 들어 상승세를 달려 25일 최고치(3208.99)를 찍었으나 이후 계속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속수무책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어느새 300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증시하락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둔화 발언과 바이든 내각의 중국 강경대응 발언 충격으로 분석된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의지가 재확인됐지만, 연준의 경기 판단이 이전보다 후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가 26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맞서 아주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모든 수단을 최대한도로 쓰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못지않게 고강도 대중 조치에 나설 계획임을 공언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미중관계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음이 예고된 것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미국 게임스탑(GME) 주식을 둘러싸고 개인과 기관 간 ‘공매도 전쟁’이 벌어지는 등 미국 증시에서 특정 종목들에 대한 투기적 거래로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출발했으나 하락과 상승을 오다가 오후 들어서부터 외국인의 매물이 더 쏟아지면서 하락폭이 점점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조 708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4413억원, 253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방어에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9억 7152만주, 거래대금은 23조 7821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03%)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하면서 오전까지만 해도 2%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0.41%로 하락했다. 기아차(-6.46%), 삼성바이오로직스(-5.37%), 삼성SDI(-4.30%), 현대차(-3.98%)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35포인트(0.24%) 오른 963.58에 출발했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과 상승을 오가다 오후부터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21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771억원)과 기관의(1090억원) 순매도에 밀렸다.
코스닥 상위권 종목도 에이치엘비(1.01%)를 제외하고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6.22%), 알테오젠(-5.67%), CJ ENM(-4.3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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