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의 개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발주한 연구 용역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태다. 여의도는 서울시의 최상위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강남·광화문과 함께 3대 도심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난 2019년 서울시는 여의도 내 금융중심지구, 아파트지구, 국회의사당 일대 서여의도 등 3곳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안은 거의 다 나왔다. 이르면 2월, 늦어도 1분기 안에는 완성될 것"이라면서 "다만 이 안이 나와도 주민열람공고를 통해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다음 위원회 심의를 거치면서 수정과 보완 작업을 반복하게 돼 지구단위계획 최종안 결정 시점은 올해 연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지구단위계획이 최종 수립되면 이 일대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움직임도 최근 빨라지는 모양새다. 여의도 목화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1977년 준공된 312가구 규모 단지다.
이 단지는 작년 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지난 26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아 정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을 할 수 있다.
안전진단 통과는 재건축 사업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 시행 단계는 기본계획수립, 안전진단, 정비구역지정, 추진위원회 설립,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착공 및 분양, 입주 및 청산 순서로 진행된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16개 아파트 단지(91개 동·8086가구) 중 14개 단지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12일에는 미성아파트(577가구)와 은하아파트(360가구)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의 전 단계인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 관문을 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아파트지구 내에서는 시범아파트가 자체 재건축 정비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을 맞추기 위한 취지"라고 했다. 다만 오는 4월 보궐선거 후 새로 취임하는 서울시장의 도시개발·주택 정책 기조가 여의도 일대 개발의 변수가 될 수는 있다.
한편 여러 차례 실망한 여의도 주민 사이에서는 ‘섣부른 기대’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의도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과거 여의도 통개발 추진과 보류를 겪은데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 상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깔려있어서 소유주들도 들뜬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용적률, 기부채납, 추가분담금 등 때문에 재건축 추진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 여전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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