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반토막난 일본차 업체들이 올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도요타, 혼다 등은 한국에 한 번도 출시되지 않았던 모델들을 올해 국내 시장에 들여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일본차의 가격이나 디자인 경쟁력이 국산이나 다른 외제차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에 신차 출시만으로 과거의 판매량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일본차 판매량은 2만600여대로 전년(3만6700대) 대비 43.9% 감소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019년 24만4800대에서 2020년 27만4900대로 12.3% 증가했는데, 그 와중에 일본차는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다른 일본차 업체들은 올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해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차 업체들은 차량 라인업이 하이브리드 위주여서 최근 친환경차 인기에 올라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차도 내놓는다. 도요타 미니밴인 시에나 하이브리드와 혼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 하이드리드다. 시에나의 경우 국내 경쟁 모델로 기아 카니발이 꼽히는데, 카니발은 아직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어서 대형차를 선호하면서도 연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시에나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도 올해 LS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005380)·기아가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그랜저, 투싼,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연이어 나오면서 국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작년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12만7996대가 판매돼 2019년(7만5966대) 대비 68.5% 늘었다.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굳이 일본차를 살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과 정숙성 등 기존 일본차의 장점은 그대로지만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늦은감이 있고 전기차·수소차 분야 경쟁에서도 다소 밀린다"며 "신규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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