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올해 순매수 규모가 2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 시장을 개인이 떠받치는 모습이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총 20조6519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들은 3조358억원을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 규모는 총 23조9577억원에 달한다.
기관이 같은 기간 19조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3조4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현재까지 개인의 순매수액은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 63조7000억원(유가증권시장 47조3000억원·코스닥 16조3000억원)의 37.5%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서도 동학 개미들이 주식시장 활황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개인은 올해 19일의 거래일 중 5일을 뺀 14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횡보하는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개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개인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27일에는 1조원 이상, 이날에는 2조원 가까이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최근 3일 연속 약세로 마감했지만, 개인들은 총 1조1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여파로 3060선으로 밀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3.51포인트(1.71%) 내린 3069.05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22%), SK하이닉스(-4.28%), 삼성바이오로직스(-1.30%), 삼성SDI(-2.79%), 현대차(-2.85%), 카카오(-1.51%), 기아차(-2%) 등이 하락했다. LG화학(1.08%), NAVER(3.95%), 셀트리온(1.67%) 등은 상승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는 특별배당 발표에도 불구하고 2%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상승했고, 빅히트는 6%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 증시 하락에는 미국 증시의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에 대한 투기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 둔화 언급에 다우(-2.05%), 나스닥(-2.61%), S&P500(-2.57%)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의 급락 여파로 2.4%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 기조와 미 시간 외 선물이 상승 전환하자 한국 증시도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면서 “그렇지만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흡수와 중국 증시의 낙폭 확대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재차 하락 폭을 확대했고, 미국 시간 외 선물 또한 하락 전환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 대부분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4.69포인트(2.50%) 내린 961.2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66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6억원, 1284억원 팔았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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