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AH 2800억원 유상증자 통해 지분 51% 대주주 되는 案 담길듯
산업銀“계획안 제출하면 긍정검토” 쌍용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투자를 전제로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마련에 나선다. P플랜 합의가 이뤄지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 원) 투자를 받아 쌍용차를 매각하는 방안이 가시화된다. 다만 이 절차에 채권자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변수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28일 쌍용차 협력업체들이 꾸린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P플랜 계획을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대주주 마힌드라와의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투자자인 HAAH가 참여하는 P플랜으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P플랜은 채무자나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 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생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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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쌍용차 회생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P플랜에 들어가려면 채무자 부채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자가 동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우선 해결 과제다. 쌍용차 부채는 8000억 원가량인데 상거래 채권이 60%가량이고 산업은행과 외국계 금융기관 등이 나머지 채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P플랜에 돌입하면 쌍용차 지분 75%를 가진 마힌드라는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쌍용차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쌍용차 경영사정은 이미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29일 쌍용차는 지난해 4235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50.2% 늘었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보면서 쌍용차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622억 원으로 전액 잠식됐다.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일단 쌍용차와 HAAH 측에서 구체적인 자금지원안과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유동성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쌍용차 부품협력 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확대 조치를 마련했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또 쌍용차 발행 어음 상환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도형 dod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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