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캐릭터를 메타버스 공간으로…마인드로직 `오픈타운` 첫 선 - 매일경제

나를 닮은 인공지능(AI) 캐릭터를 만들어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도 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마인드로직은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셜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오픈타운'을 발표했다.

오픈타운은 이용자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AI 캐릭터를 이용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직접 AI와 대화를 나누며 본인을 닮은 캐릭터로 만들고, 해당 캐릭터가 다른 사람과 더 많이 대화할 수록 보상이 주어진다. 김진욱 공동대표는 "국내외에서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만든 AI 캐릭터의 전체 또는 일부를 판매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해외 NFT 플랫폼인 오픈시(Open Sea)를 통해 AI 캐릭터의 소유권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마인드로직은 B2C뿐만 아니라 B2B 시장에 대해서도 진출 의지를 나타냈다. 김진욱 공동대표는 "마인드로직의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AI'나 광고 서비스 등을 내놓을 것"이라며 "향후 다른 기업에서 대화 엔진을 활용할 수 있는 API나 플러그인 또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인드로직은 자사 인공지능 대화 엔진의 성능을 표현하기 위한 지표로 '세션당 대화 수'를 제시했다. 세션당 대화 수란 사람이 인공지능을 대상으로 대화를 시도했을 때 대화가 모두 끝나기 전에 말을 주고받는 횟수를 뜻한다. 김진욱 공동대표는 "마인드로직의 대화 엔진 기술은 세션당 대화 수가 180회에 이른다"며 "MIT, 스탠포드 등 세계 유명 대학이 참여한 대회에서 우승한 팀도 30~50회 정도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AI의 차별·혐오 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단순히 욕설과 비방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대화에 맥락 속에서 편향성을 띤 발언가지 제재한다는 것이다. 김용우 공동대표는 "2019년도에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부터 해당 사안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왔다"며 "입력·학습·발화 총 3단계에 걸쳐 부적절한 발언을 감지하고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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