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23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4포인트(0.60%) 오른 33,798.5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73포인트(0.76%) 상승한 4,337.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9.37포인트(0.82%) 뛴 13,490.89를 기록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주요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S&P500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하자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파병 준비를 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예비군 징집에 나서는 등 전면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를 단행했으나 이러한 제재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막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덜 강력한 수준이라는 초기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에너지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시하고 있다. 이미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해 1.98% 수준까지 올라섰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도 2%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코인 메트릭스 기준, 3만8천900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1.7%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팔로알토 네트워크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트위터의 주가는 10억 달러 규모의 고금리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1%가량 올랐다.
건축 자재 유통업체 로우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소식에 5%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루이스트의 에일렘 센유즈 선임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CNBC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군사적 사건이나 혹은 위기 이벤트는 시장에 변동성을 주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단기적인 조정을 야기해왔다"라며 "그러나 주식시장은 해당 이벤트가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지만 않는다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경기가 둔화할 위험이 커지는 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에너지 비용이 치솟을 것이라는 점에서 전이 위험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며,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경기회복세에 많은 부문에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험은 경기 회복 주기를 더욱 늦춰 연준이 3월 회의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할 위험은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7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66%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78%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3% 오른 배럴당 92.40달러를,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42% 오른 배럴당 97.25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2/23 23: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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