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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비빔밥도 1만원…1월 외식물가 상승률 5.5%, 13년 만에 ‘최고’ - 매일경제

서울 종로구의 식당가 모습. (매경DB)
사진설명서울 종로구의 식당가 모습. (매경DB)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지난달 외식물가가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4일 통계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1월 외식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5%로, 2009년 2월(5.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물가는 지난해 5월 2.4% 상승한 뒤로 매달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품목별로는 조사 대상 39개 모두에서 물가가 상승했다. 갈비탕이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으며 생선회가 9.4%, 소고기가 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전년보다 하락했던 커피 가격마저 올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6%,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외에 김밥(7.7%), 햄버거(7.6%), 라면(7%), 자장면(6.9%), 치킨(6.3%), 삼겹살(5.9%)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오른 것은 식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으며 품목별로는 배추 가격이 56.7%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외 딸기(45.1%), 수입쇠고기(24.1%), 달걀(15.9%), 돼지고기(10.9%) 등에서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인 가공식품 물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2014년 8월(4.5%)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국수가 27.8% 올랐고 식용유(14.4%), 밀가루(12.1%), 우유(6.6%), 어묵(6.6%), 햄·베이컨(5.2%)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국민이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대표 외식 품목의 가격 대부분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기준 대표 외식 품목 8개(냉면·자장면·김치찌개·비빔밥·칼국수·김밥·삼겹살·삼계탕) 가운데 삼계탕을 제외한 7개 품목의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민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8개 품목을 꼽아 평균 가격을 고시한다.

이에 따른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평균 7615원으로, 1년 전 7308원보다 4.2% 상승했다. 실제 서울 명동의 유명 칼국수집인 ‘명동교자’가 2월부터 주요 메뉴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함으로써 칼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1만원으로 올랐다.

냉면 평균 가격은 9000원에서 9731원으로 8.1% 올랐으며 자장면은 5269원에서 5692원으로 8%, 비빔밥은 8731원에서 9154원으로 4.8% 올랐다.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서울 지역의 냉면과 비빔밥 가격은 머지않아 1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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