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돋보인 배당투자…코스피 8% 내릴때 3% 올라 - 매일경제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배당을 늘리는 금융주 투자가 정석이다. 조정장에서는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에 투자해야 수익률 급락을 방어할 수 있다. 이런 원칙에 충실한 것이 매일경제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개발한 'MKF 웰스 고배당20 지수'다.

MKF 웰스 고배당20 지수를 추종하는 코세프(KOSEF)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특히 눈에 띄는 시기는 올해 초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코스피 -7.81%, 코스닥 -13.02%, S&P500 -5.92%, 나스닥 -10.41% 등 국내외 대표지수 모두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반면 코세프 고배당 ETF는 연초 이후 3.07%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주·고배당주 위주의 투자가 연초 조정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간을 넓혀 1년 수익률을 봐도 코세프 고배당 ETF는 32.78%로 코스피(-9.08%), 코스닥(-6.38%), S&P500(15.36%), 나스닥(1.15%) 등 국내외 주요 지수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배당금은 특히 연금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코세프 고배당 ETF는 2020년 주당 배당금이 240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3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6%대를 기록하며 2%대인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수익에 배당 수익까지 합치면 최근 1년 코세프 고배당 ETF의 실제 수익률은 약 40%에 달한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고배당 ETF는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때 절세 효과가 크다. 일반 계좌에서 투자하면 배당금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하지만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배당금에 대한 과세가 연금 수령 때까지 이연돼 배당금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55세 이후 연금으로 인출할 때는 연금소득세율 3.3~5.5%를 적용받는다.

MKF 웰스 고배당20 지수는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이라고 편입하지 않는다. MKF 웰스 토탈, MKF 웰스 중대형, MKF 웰스 코스닥30 등 MKF 웰스 지수 시리즈는 구성 종목 편입 비중을 순자산, 매출액, 현금흐름 등 기업 가치를 대표하는 지표로 선정하는 내재가치 가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MKF 웰스 고배당20 지수는 전년도 당기순이익이 흑자이고 보통주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 대형주 중에서 배당수익률 상위 20종목으로 구성된다. 최근 유행하는 퀄리티주 개념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는 평가다. 종목 정기변경은 6월과 12월에 이뤄진다. 배당금(분배금) 지급은 1년에 최대 네 번까지 하는데, 보통 연 1~2회 이뤄진다.

매경 지수를 활용한 ETF는 총 11개로 순자산 규모는 2700억원에 달한다. 매일경제와 에프앤가이드 지수인 MKF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10개로 2600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과 공동개발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지수인 'MK-아이셀렉트(iSelect) AI ESG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우리(WOORI) AI ESG 액티브 ETF'도 지난달 초 상장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월 28일 저점 대비 8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4.21%를 기록 중이다. 우리 AI ESG 액티브 ETF는 인공지능(AI)으로 투자 기업의 ESG 점수를 평가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핀테크 기업 지속가능발전소가 AI를 활용해 기업의 ESG 점수를 신속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ETF와 달리 매 분기 리밸런싱(자산 편입비중 재조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우리자산운용은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액티브 운용을 가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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