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 만에 배터리 80% 충전
넓고 평평한 바닥 '공간 혁신'
운전석서 조수석으로 쉽게 이동
전기차 왕좌 등극하겠다
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올해 글로벌 판매 7만대 목표
아이오닉 5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 적용됐다. 우선 실내 공간의 혁신이 눈길을 끈다. 3000㎜에 이르는 축간거리 덕분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보다 축간거리가 100㎜ 길다. 전장이 준중형 SUV 투싼(4630㎜)보다 5㎜ 긴 점을 감안하면 ‘공간 혁신’ 수준이다. 평평한 바닥은 실내 이동 편의성까지 높였다. 운전석으로 타서 조수석으로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을 정도다.
외부 디자인도 돋보인다. 1974년 포니에서 시작된 현대차 디자인 유산을 이어받아 미래로 연결한 모습이다. 핵심은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것으로 전조등과 후미등, 휠과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됐다.
전면은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유려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에선 현대차 전기차 중 가장 긴 20인치 휠이 눈에 띈다. 사이드미러는 없앴다. 그 대신 카메라를 통해 내부에서 모니터로 후측방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25일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롱레인지 모델 2개 등급이 대상이다. 익스클루시브 등급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 등급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정부(800만원) 및 지방자치단체(서울시 400만원) 구매 보조금 1200만원을 감안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는 300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다. 스탠다드 모델 계약 일정과 확정 가격은 추후 공개된다. 올해 국내에서 2만6500대 이상, 글로벌로는 7만 대를 판매 목표로 정했다.
모델Y는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롱레인지 등급(6999만원)은 주행 가능 거리가 511㎞에 이른다. 퍼포먼스 등급(7999만원)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3.7초, 최고 시속은 250㎞에 달한다. 특히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으로 호응이 크다. 테슬라가 최근 모델Y 스탠다드 등급(5999만원) 판매를 돌연 중단한 점은 변수다.
폭스바겐 ID.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적용한 SUV로, 주행 가능 거리가 500㎞ 수준이다. 고속 충전 시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김일규/이선아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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