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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대구경북 '시총 상위' 포스코·DGB 주가 강세 - 매일신문

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금리 상승과 경기 회복 기대, 인플레이션 조짐에 포스코(POSCO)와 DGB금융지주 등 대구경북 대표 철강·금융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그간 상승장에서 기술주 등 성장주에 가리어 빛을 보지 못했던 철강주,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자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 종목들이 주도주로 떠르며 조명받는 모습이다.

2월 한 달간 KRX 업종 지수 중 KRX 철강지수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KRX 철강지수는 국내 철강 업종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달 1일 1,385.70에서 26일 1,522.49로 9.87% 올랐다. 같은 기간 횡보 장세를 이어간 코스피 상승률(1.23%)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훨씬 거셌다.

특히 KRX 철강지수 중 시가총액 비중이 56.6%로 가장 큰 포스코 주가는 2월 들어 14.66%나 올랐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철강주는 전통적 경기민감주(시클리컬)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 들어 글로벌 제조업 생산이 다시 늘면서 구리,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포스코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KRX 은행지수도 이달 1일 572.37에서 26일 626.73으로 9.50% 올랐다. 이는 금융지주와 은행 종목 8개로 구성된 지수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DGB금융지주는 한달 새 10.99%나 뛰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전 종목이 6~13% 올랐다.

은행은 금리 상승기에 수혜를 보는 대표 업종이다. 금리가 오르면 순이자마진(NIM)이 늘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은행은 과거 금융위기 때를 제외한 금리 상승기마다 모두 시장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반대로 연초 들어 각광받던 성장주들은 2월 들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성장주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의 실적이 주목받는 종목이다. 미래의 실적이 할인을 거쳐 현재 기업 가치로 환산돼 주가에 반영된다. 금리가 낮을 수록 할인율이 낮아져 성장성이 더욱 크게 평가받는 반면, 금리가 오르면 성장성을 적게 평가받는 경향이 있다.

증권업계는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와 부담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업종별 차별화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예상보다 주가 조정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주도주는 경기 민감주로 귀결되기보다, 이익 모멘텀을 확보하거나 기초여건(펀더멘탈)이 탄탄함에도 과도하게 주가가 조정됐던 분야로 분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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