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4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40전 오른(원화가치는 하락) 1121원20전에 거래중이다. 이날 12원70전 오른 1120원50전에 출발한 이후 등락을 오가고 있다. 장중에 1120원선을 뚫은 것은 지난 2월8일 후 12거래일 만이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가치가 고공행진한 영향이다. 25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158%포인트 오른 연 1.53%에 마감했다. 지난해 2월19일(욘 1.568%) 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연 1.6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장외거래에서는 상승폭이 떨어지고 있지만 오름세를 보인 국채 금리의 파장은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09포인트(2.45%) 떨어진 3,829.3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478.53포인트(3.52%) 떨어진 13,119.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 금리가 뛰면 달러가치가 뛰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통상 미 국채 금리가 뛰면 이자수익을 노리는 투자금이 더 몰려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달러를 환전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달러가치가 뛰게 된다. 시장금리가 뛰면 상대적으로 미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는 영향도 작용한다.
미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앞으로 달러강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위험 기피 흐름이 이어져 환율도 상승 압력도 나타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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