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에선 더현대 서울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2015년 수도권 최대 규모로 개장한 판교점은 차별화한 식품관과 명품 등 고급화 전략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5년 4개월)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관전 포인트별로 짚어본다.
‘최대 규모 백화점’ 타이틀 전쟁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판교점(9만2416㎡)에 이어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동시에 얻게 됐다. 더현대 서울 이전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만6500㎡)이 가장 컸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을 마치면 3300㎡ 정도 더 늘어나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참고로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29만3905㎡)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이란 기네스 기록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6월 경기 동탄점(9만3958㎡) 개장으로 현대 판교점을 제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쿠팡 등의 성장에서 보듯 온라인·비대면 쇼핑이 커가는 추세인데 백화점이 오프라인 매장 크기에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커질수록 오프라인 유통업체로선 고객을 온종일 붙잡을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다”며 “고객이 더 오래 머물도록 체험형 공간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면적 중 절반의 공간을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힙한 F&B 다 모았다
지하 1층에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크게 들어선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과 샌드위치를 파는 에그슬럿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다. 몽탄·뜨락·금돼지식당이 협업한 바비큐 전문점과 태극당 등 인기 식음료 업장을 한군데 모아놨다. 트렌드에 밝은 MZ세대(1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는 밀레니얼+Z세대)가 주 타깃이다.
판교점이 개점 당시 뉴욕의 매그놀리아 컵케이크를 처음 유치해 ‘문전성시’ 효과를 누렸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이번에도 강점인 F&B에 공을 들였다”며 “식품관은 손님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고 매출까지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 루이뷔통 유치할까
이 때문에 명품 입문 브랜드로 통하는 루이뷔통은 백화점 입장에선 반드시 유치해야 하는 숙제로 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루이비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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