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
한국이 지난해 전세계 수출량 7위로 전년도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한국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순위 변동은 없었다.
28일 세계무역기구(WTO)의 '2020년 세계 주요국 교역 동향'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상품 수출액 5124억9800만달러로 7위,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 순위는 9위로 둘 다 한 해 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수출액은 전년보다 5.5% 감소했지만 순위는 2019년과 같았다. 지난해 월간으로 한때 20% 가까운 감소량을 보인 적도 있었으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3.1%로 2019년(+2.9%)보다 더 높아졌다.
한국의 수출 감소율은 10대 대국 중 4번째로 양호한 편이다. 대부분 국가들의 수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3.7%)과 중국의 특별자치구인 홍콩(+2.6%)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네덜란드의 감소율이 -4.8%에 그쳤다.
다만 이 중 중계무역국인 홍콩,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한국의 수출 감소율은 사실상 두번째로 나은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홍콩의 재수출 비중은 89%에 달하고, 네덜란드도 44%다.
2위인 미국은 전년 대비 무려 12.9% 감소했고, 프랑스는 14.5%의 감소율로 주요국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일본(-9.1%), 독일(-7.3%), 벨기에(-6.2%) 등도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WTO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수출대국의 상품수출액(홍콩 포함)은 총 9조1837억달러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이 중 중국은 2조5911억2100만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수출 10대 대국 중 수출액이 늘어난 국가는 홍콩(+2.6%)을 제외하면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의 뒤로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으로 상위 5개국의 순서는 이전과 같았다. 이어 2019년 9위였던 홍콩이 6위로, 6위였던 프랑스가 9위로 자리를 맞바꿨고, 7위 한국, 8위 이탈리아는 변동없었다. 지난해 10위였던 영국은 10대 국가에 포함되지 못했고 대신 벨기에가 새롭게 진입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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