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섬유기업 최초로 의류 판매
[必환경라이프]
이에 따라 기업의 친환경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효성그룹의 섬유 사업 자회사인 효성티앤씨는 지난 8일 자사의 친환경 의류 브랜드 ‘G3H10’을 선보였다. 국내 섬유 기업이 의류를 제작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자체 원사 브랜드 리젠 섬유로 만들어졌다.
“소재 고급스럽지 않아도 착용감 괜찮아”
그렇다면 일반 옷과 비교해 착용감을 어떨까. 평소 스위스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가치를 높인 제품) 브랜드인 프라이탁 가방을 즐겨 메는 대학원생 이모(32)씨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의류의 소재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보통의 옷과 비교해 착용감이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며 “제품의 질 자체보다는 가치 소비라는 측면에서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폐페트병 중 10%만 재활용 가능
이 때문에 최근 국내 지자체와 협력해 직접 페트병을 모아 재생 의류를 만드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지난해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과 협력해 국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 의류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환경부·강원도·강릉시·삼척시·서울 강북구 등과 협력해 페트병도 직접 수거한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국내 페트병 분리배출 비율이 80%로 높지만, 의류용 섬유로 재활용되는 비중은 매우 낮다”며 “해외에서 페트병 원료를 수입해 옷을 만드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국내 쓰레기를 재활용해 옷을 만드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고 앞으로 페트병을 더 수거해 관련 상품을 늘릴 방침”이라고 했다.
노스페이스 제주 페트병 100t 재활용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친환경 패션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가 아시아 6개국 1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는 ‘윤리적 가치 소비를 한다’는 비율이 26%로 6개국 중 가장 높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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