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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덕에 웃는 증권사...NH證 계좌 3월에만 23만개 늘어 - 조선비즈

입력 2021.03.10 12:00 | 수정 2021.03.10 14:41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상장 주관사 및 인수단의 신규 개설 계좌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들어 이달 8일(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청약 전날)까지 총 83만6274개의 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특히 3월에만 23만3580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 명동의 NH투자증권 WM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통계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신규 계좌는 23만7706개에 불과했다. 올해 3월 들어 8일 간 개설된 계좌의 개수와 비슷하다.

공동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의 신규 계좌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개설된 계좌는 총 44만925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646개)의 6배가 넘었다.

미래에셋대우측은 특히 영유아 및 10대의 이름으로 가입된 계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두 달간 10대 미만의 명의로 개설된 신규 계좌는 총 8263개였다. 10대의 이름으로는 1만2487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인수단 중 한 곳인 하나금융투자의 상황도 비슷하다. 올 들어 3월 8일까지 총 17만1611개의 계좌가 개설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4155개)의 12배가 넘는다.

증권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신규 계좌의 급증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 흥행과 관련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균등 배분 방식이 처음 도입됨에 따라 적은 돈으로도 신주를 받을 수 있게 되자,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것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균등 배분 방식은 소액으로 청약하는 개인투자자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도입했다. 이 제도로 인해 약 32만원만 넣고 공모 신청을 해도 1주 이상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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