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이틀만 열리는 이번 주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기간 동안 미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2550~2700선을 제시했다.
■미 증시 반등, 변동성은 여전
2일(이하 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 연휴동안 미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 등 주요 3대지수는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1월 28일 이후 3거래일 동안 각각 3.65%, 5.0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상승폭은 더 크다. 3일동안 각각 3.13%, 3.41%, 0.75% 상승, 3일동안 7.44%나 급등했다. 미 주요지수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요인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540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79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이 2조649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지만 지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더 큰 불안 요소는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다. 연준이 최근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나 양적 긴축 시기 등을 놓고 분분한 해석이 나오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택 KB증권 스트레지스트는 "경기둔화 및 연준긴축에 신규 상장,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더해지며 혼란이 컸다"면서 "추가적인 리스크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장리금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봄까지는 더블바텀을 형성하는 과정을 예상한다"면서 "중국 부양책과 리오프닝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ISM 서비스업지수 등 주목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경제지표로는 2일 발표되는 미국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3일 미국 1월 ISM 서비스업지수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4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실업률 등이 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잇따른다. 알파벳이 지난 1일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2일에는 메타가 실적을 발표하고 3일에는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알파벳은 지난해 4·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753억3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월초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미국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고용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누그러지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둔화, 물가상승세 둔화, 금융시장 불안의 실물경제 전이 등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는데 전망치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물가상승률은 2월 둘째주에 발표될 예정이라 시간이 남아 있고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 전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서 설 연휴 기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가 전망치에 준해 양호하게 발표되는 것은 오히려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지속시킬 요인이 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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