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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다이먼 "연준 최종금리 6%까지 오를 수도" - 머니투데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AFPBBNews=뉴스1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AFPBBNews=뉴스1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높은 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그는 1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갖고 "나는 기준금리가 5%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빨리 사라지지 않을 기저 인플레이션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를 통해 내놓은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는 5.1%인데 실제 최종금리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인 것을 두고 그는 "유가 하락이나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의 경기 둔화 같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둔화로 우리는 유가 하락의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동안 유가는 오를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 더는 물가 하락 요인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올해 12월 기준금리 전망. 4.25~4.5%를 가리킬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사진=CME페드워치
19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올해 12월 기준금리 전망. 4.25~4.5%를 가리킬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사진=CME페드워치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고용시장과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이 가벼운 침체를 겪는다면 기준금리는 6%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앞서도 연준이 금리를 5%까지 올린 뒤 긴축을 중단했다가 다시 금리 인상을 시작해 최종금리가 6%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5%까지 올렸다가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다른 것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1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엔 금리가 4.2%~4.5%를 가리킬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또 어느 정도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나는 침체를 걱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며 "내가 걱정하는 건 미국의 성장을 훼손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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