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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이든 승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시험대 올라 - 아시아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46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피 말리는 승부 끝에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과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게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나가길 고대한다.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크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축하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경합 주 재검표와 소송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든은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하고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하나가 될 때”라며 “민주당이 아닌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를 공격하지 않고 통합을 외친 것은 신선하다.

바이든은 “미국은 코로나19, 경기침체, 기후변화, 인종차별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걱정했는데 미국의 전통 가치와 국제사회의 주도권 회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과감히 폐기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럽연합(EU) 기구 수장들은 “대서양 협력관계 강화가 준비됐다”고 했는데 망가진 동맹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바이든의 등장은 미국 내 투자를 늘려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큰 현안인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쿼드’로 중국 압박이 계속되면 무역 갈등이 더 심화될 우려도 있다. 중국이 바이든을 까다로운 맞수로 보고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다. 북한도 입장이 난망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비핵화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가 정상 간 담판을 선호하지만, 바이든은 실무협의를 중요하게 여겨서다. 비핵화에 시간이 걸리면 자칫 북한에 핵무기 개발할 시간을 줄 수도 있는데 경계해야 한다. 또 방위비 분담금이나 주한미군의 지위 문제도 새로운 관점에서 다뤄진다고 봐야 한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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