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 추세를 보였던 대구 아파트 미분양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입주 물량이 몰리는 연말에 다시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대구 미분양 공동주택은 2천93가구로 전월(2천365가구) 대비 11.5%(272가구) 감소했다.
대구 미분양 공동주택이 6월 1천17가구→7월 1천148가구→8월 2천365가구로 급증세를 보이다가 9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앞으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까지 대구 분양시장에선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 3년간 대구 분양시장에 연평균 2만 가구가 넘는 역대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역 미분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9월 수준으로만 놓고 보면 현재 대구 미분양 상황은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9월 현재 대구 미분양 공동주택 2천93가구 가운데 72%(1천506가구)가 동구 특정 지역(안심권)에 몰려 있다. 이어 북구 221가구, 중구 162가구, 수성구 182가구의 순이다. 달성군은 21가구, 달서구는 1가구에 불과하며, 남구와 서구는 미분양 '제로'다.
또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대구 미분양 공동주택도 7월 137가구→8월 125가구→9월 121가구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분양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 지난 3년간 역대급 분양 물량으로 앞으로 3년간 역시 역대급 입주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분양업계가 추정하는 연도별 입주 예정 물량은 2021년 1만5천904가구, 2022년 2만935가구, 2023년 3만1천965가구로, 올해 하반기부터 대구 연평균 입주 물량 1만4천여가구를 훨씬 초과하는 입주 과잉 시대에 진입했다.
입주 과잉은 미분양에 가장 위험한 요소다. 사상 최악의 대구 미분양 사태를 경험했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입주 예정자들이 실거주를 포기하고 입주하지 않아 준공 후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1차 고비는 올 연말이다. 11월 대구 입주 예정 물량(5천282가구)만 5천가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9월 수치만으로 대구 미분양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올 연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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