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불가 확인서 놓고 대립
27일 광주시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에스피씨(SPC)를 상대로 노사 합의사항을 이행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증차 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었던 에스피씨(SPC) 파리바게뜨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파업 종료 일주일 만에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사쪽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는 등 여전히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본부(광주본부)는 에스피씨 호남물류센터가 있는 광주시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스피씨는 노사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광주·강원·대경·부산·서경 등 전국 5개 지역본부에서 동시에 열렸다. 광주본부는 “우리는 합의 이행과 노동탄압 중단을 약속받고 20일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에스피씨 직원들은 ‘다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각서(확인서)를 요구하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본부는 “그동안 에스피씨는 화물노동자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라며 운송대행업체(운송사)와 화물연대 간 문제로 치부했다”며 “그럼에도 에스피씨는 모든 계약 관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피씨와 계약한 운송사 소속 화물차 운전기사로 구성된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2지부 에스피씨지회는 올해 1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며 배송차량 증차를 요구했다. 에스피씨는 6월 차량 2대를 증차했지만 에스피씨지회(조합원 40명), 한국노총(13명), 운송사가 각각 제시한 노선 변경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추가 차량을 투입하지 않았다. 노조는 에스피씨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노선안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결국 지난 19일 에스피씨를 대리한 대표운송사와 화물연대가 증차안과 파업 배상 문제를 담은 합의안을 도출했고 화물노동자들은 23일부터 복귀할 예정이었다. 김영권 광주본부 2지부장은 “광주본부 조합원들은 집단 계약해지를 당하며 소속 운수사마저 모호한 상황이다. 에스피씨는 조속히 대표 운수사를 선정해 조합원을 업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에스피씨 파리바게뜨 홍보실에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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