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여러 악재 속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2개월째 경기 위축 국면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에 그쳤다. 이는 전월(49.6)보다 낮아진 수치다. 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7에 못 미친다.
지난 9월에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추가 하락했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적 확산, 전력 대란, 헝다(恒大)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급랭,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의 복합 영향으로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4.9%(작년 동기 대비)까지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2%에서 7.8%로, 8.2%에서 7.7%로 하향하는 등 중국이 올해 8%대 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성장률은 5%를 밑돌면서 지난해 성장률 2.3%를 제외하면 지난 30년 사이 최저 성장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건설과 서비스 분야의 활동을 보여주는 비제조업 PMI는 9월 53.2에서 10월 52.4로 낮아졌다. 시장 전망치는 53이었다.
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31 10: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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