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19.9%를 기록하면서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한다.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2월 99.9%로 감정가를 하회했으나 3월 이후 꾸준히 110%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6월 119.0%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뒤 7월 107.0%로 일시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오르며 이달에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는 5.05명으로 지난 7월 3.50명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적어 대조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월 8.90명, 9월 7.21명 등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이 올라가는데도 응찰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정부의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에 따라 금융권이 전방위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탓이다.
업계에서는 경매시장이 매매시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송파구 오금현대 전용면적 170㎡는 지난 18일 23억 1,020만원에 낙찰됐는데 이는 감정가(14억 5,000만원)보다 59%나 높을 뿐 아니라 가장 최근 실거래가(22억 9,000만원, 9월 1일)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통상 경매시장에서 낙찰가는 매매시장의 호가나 실거래가를 참고해 최저 수준으로 입찰한 가격”이라며 “경매시장에서 낙찰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매매시장에서도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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