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고점 돌파…원·달러 환율 1년9개월 만에 1110원대까지 하락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보령 기자] 조 바이든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고, 원·달러 환율은 1년 9개월만에 1110원대까지 하락했다.
9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장 대비 1.74%(42.02포인트) 상승한 2458.5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92%(22.13포인트) 오른 2438.63으로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장중 한때 2459.15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강한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114억원, 기관은 306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0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1.5%(12.54포인트) 상승한 849.32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1.08%(9.03포인트) 오른 845.81로 장을 연 뒤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1억원, 12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와 달리 개인은 679억원을 팔아치웠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50분 1.98% 오른 2만4807을 기록했고, 상하이와 홍콩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달러당 1117.6원으로 전거래일보다 3.9원 내렸다. 이날 환율은 0.4원 내린 1120.0원으로 출발한 후 곧바로 1110원대로 떨어진 뒤 하락폭을 키웠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20원을 밑돌면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111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중국 위안화 절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장대비 0.25% 내린 6.6123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18년 6월28일(6.5960위안) 이후 최저치다.
이날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한 것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해 세계 경기 우려감이 더욱 커진 점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반영해 약달러 압력이 이어지겠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과 재봉쇄 속 경기 개선세 둔화 등에 하락 속도가 조절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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