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고차 1위 케이카 기업공개(IPO) 기관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일부 전문투자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피력해 주목되고 있다. 케이카는 흥행저조로 공모가를 크게 낮췄다.업계에선 △최근 증시 침체 △동종으로 인식된 롯데렌탈의 주가부진 △중고차 IPO에 생소함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하지만 BNK자산운용은 케이카는 중고차를 매매하는 사업자기 때문에 렌탈업인 롯데렌탈과 연관성이 낮다고 봤다. 더불어 케이카가 강조한 온라인(이커머스) 사업 고공성장 가능성도 실제로 높게 봤다. 진입장벽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저평가된 매력적인 딜이라는 것이 하우스 평가다.
◇수요예측 경쟁률 40대 1…롯데렌탈과 무관, 직접적 피해
김선우 BNK자산운용 펀드매니저(부장)는 10월 1일 더벨과 통화를 통해 케이카가 저평가된 딜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BNK자산운용은 케이카가 9월 13~28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에 참여한 하우스다. 케이카는 기관수요예측에서 경쟁률 40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빅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매니저는 “우선 장(증시)이 국내외 악재로 좋지 않았고 두 번째로 롯데렌탈이 상장한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롯데는 렌탈업이고 케이카는 중고차 플랫폼인데 시장이 연관시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올해 8월 19일 공모가 5만9000원에 상장했는데 9월 29일 종가가 3만9400원으로 33.2%로 하락해 있다. 상장한 이후로 한 번도 공모가를 넘은 적이 없다. 케이카를 동종딜로 판단했을 경우 베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렌탈업과 매매업은 사업구조 자체가 크게 다르다. 렌털업은 자동차 확보가 필수 경쟁력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큰 규모의 자본적지출(카펙스)을 요한다. 반면 케이카는 중고차를 매입했다가 파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만 있으면 제한적인 자본적지출로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케이카와 롯데렌탈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살펴보면 케이카는 지난해 14.1와 7.1를, 롯데렌탈은 3.7과 0.4를 기록해 케이카의 높은 효율성이 확인되지만 동종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들이 중고차 IPO에 대한 경험이 없어 보수적 평가를 한 것도 원인으로 진단했다. 해외기관 베팅현황과 비교하면 국내가 상당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기관들은 대다수가 낮은 공모가를 희망했다. 국내 신청물량의 63%가 ‘희망밴드 하위 75% 미만~100% 이상’과 ‘밴드 하단 미만’ 구간에 베팅했다. 반면 해외 기관은 높은 가격을 선호했다. 해외 기관들은 ‘밴드 상위 75% 초과~100% 이하’ 구간에 신청물량의 92%가 쏠렸다.
김 매니저는 “해외기관들은 주가가 크게 상승한 미국 카바나나 영국 오토온 등에 대한 투자로 온라인 기반 중고차 기업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호적 가격으로 베팅했다”며 “반면 국내기관은 케이카가 처음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본거 같다”고 말했다.
◇중고차·온라인 진입장벽 높아…고공성장 지속 유력
BNK자산운용은 케이카가 강조한 온라인 중고차거래 플랫폼 사업의 고공성장 지속 가능성도 실제로 높다고 봤다.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화두인 '대기업 진출'이 현실화 한다 해도 케이카는 경쟁력을 유지할 체력이 있다고 봤다.
김 매니저는 “(케이카와) 미팅을 하고 분석을 해보니 실제 온라인 중고차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중고차는 결국 온라인도 '품질'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케이카는 20년간 갖춘 직매입 구조와 품질관리 노하우를 통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카는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80%대로 지배적 사업자인데 경쟁 플랫폼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SK엔카, KB차차차 등 현존하는 경쟁플랫폼은 벼룩시장처럼 딜러와 소비자를 단순 연결하면서 얻는 중개 수수료와 광고노출 비용이 핵심 수익이다. '품질'은 담보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온라인 사업이 커질수록 케이카 시장 지배력도 공고해질 것이라 게 BNK자산운용 판단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가 무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대기업도 쉽게 쌓지 못하는 경쟁력이다.
김 매니저는 “온라인 플랫폼사업 급성장으로 고객 데이터가 누적되는 것이 향후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도 중요한데 빅데이터는 시세변화를 정확히 반영하는데 도움을 줘 고객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다고 이 같은 케이카 경쟁력을 단기간에 뛰어넘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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