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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 고배당주, 실적까지 갖춘 황금주 주목 - 매일경제 증권센터 - 매일경제

올해 고강도 긴축 정책이 현실화하며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 섹터의 준수한 주가 방어력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배당 종목이면서 실적 성장까지 예상되는 불황 속 '황금주'를 적극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고배당50 TR(토털리턴) 지수는 올해 들어 11% 하락했다. 코스피가 올해 21% 떨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고배당 섹터가 전체 시장 평균치보다 준수한 방어력을 보였다는 뜻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고배당 종목들의 6~10월 평균 수익률은 6.5%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4.5%였다. 배당수익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익 규모는 이보다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적으로 장기물 국채금리와 고배당 섹터의 수익률 상관성은 높은 편이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라면 변동성 장세에 우수한 수익률 방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최근 세계적인 금리 급등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로 국채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 고배당 종목들의 수익률 방어가 뛰어난 이유로 지목된다.

고배당 종목들은 연 환산 4~5% 이상의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어 대표적인 금리 인상기 인플레이션 헤징(위험 회피) 관련주로도 꼽힌다. 올해 하반기까지 금리는 상승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고배당 종목들의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배당 종목이면서 실적 성장까지 가능한 배당 성장주는 성과가 더 좋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고배당 섹터와 이익 상향 섹터의 수익률은 각각 80.7%, 59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한 경우 수익률은 706.9%로 수익 규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는 고배당 종목군에 대한 투자 적기로, 4개월 정도 투자하는 전략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고 예상 실적 역시 상향되는 종목은 연말이나 짧게는 10월 말까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실적 추정치도 상향되는 대표적인 배당 성장 섹터는 지주사다. GS는 이달 21일을 기준으로 올해 이익이 한 달 전보다 6.9% 상향 조정됐는데, 기대 배당수익률(21일 종가 기준)도 4.8%에 이른다. 극도의 저평가 상태인 GS는 자회사 GS칼텍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 업황을 기반으로 한 역대급 실적과 배당 여력을 고려하면 GS의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올해 이익변화율이 22.6%로 크게 상향됐다. 두산과 LG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지속하면서 각각 3%, 4%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무역·상사업의 약진도 돋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 달 전에 비해 올해 이익이 6.9% 상향됐고 배당수익률은 4.2%다. 여전히 강세인 원자재 가격이 연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14.9%의 이익변화율을 기록한 SK네트웍스도 2.8%의 배당수익이 기대된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에쓰오일도 이익 전망치가 5.5% 상향됐다. 에쓰오일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5.2%다.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HMM도 4.2%의 배당 수익이 기대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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