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의 여파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우리 경제를 덮치면서 소비가 위축될 기미를 보이자, 기업경기마저 얼어붙을 조짐이다.
특히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2.6로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나 내수나 신통치 않은 양상이다. 때문에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BSI 전망치는 지난해 1월(91.7)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인 92.6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올해 4월(99.1)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6월 BSI 실적치 또한 2020년 9월(84.0)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인 86.1을 기록했는데, 전월(97.2) 대비로도 11.1포인트나 감소하면서 기업들의 경영실적도 악화될 조짐이다.
그 배경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자리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소비와 기업 투자 여력을 위축시키고 있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당분간 개선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7월 업종별 BSI는 2개월 연속 제조업(90.4)과 비제조업(95.1)이 동시에 부진했다. 특히, 제조업은 4월(94.8)부터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이하의 부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경련은 제조업의 업황 부진이 비제조업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산업 전반의 경기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7월 세부 산업별 BSI는 제조업 중 공급망 훼손, 우크라이나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급 차질을 겪고 있는 비금속 소재‧제품(57.1)이 가장 부진했으며, 섬유·의복(63.6)도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 및 재고증가 우려로 전망이 매우 어두웠다. 비제조업 중에는 전기·가스·수도(78.6)가 도시가스 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전망이 가장 부진했다.
7월 조사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고용(103.9)이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 재고(103.6), 투자(99.7), 수출(99.0), 자금사정(97.1), 채산성(95.8), 내수(95.8)는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수출(99.0)과 내수(95.8)의 경우 주요기관의 세계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구매력 위축 우려로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99.7)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부정적 경기전망이 심화되면서 작년 4월(99.4) 이후 15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자금사정(97.1)과 채산성(95.8)은 올해 4월(자금사정 96.8, 채산성 97.4)부터 4개월 연속 악화 전망이 이어졌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금리 상승, 증시부진 등이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환율 급등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제품 판매 부진이 기업 채산성에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https://ift.tt/98TsKUo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트리플 쓰나미'에 기업 체감경기 '뚝' - 글로벌경제신문"
Post a Comment